늘어나는 기업 AI 해커톤, 결과물을 사내에 남기는 방법

2026년 기업 AI 해커톤이 아이디어 대회에서 직접 만드는 대회로 바뀐 이유와, 농협정보시스템·JB금융지주 사례로 본 결과물을 사내에 남기는 세 가지 조건을 소개드립니다.
늘어나는 기업 AI 해커톤, 결과물을 사내에 남기는 방법

연초에 AX를 핵심 과제로 내건 회사라면 하반기쯤 이런 말이 한 번은 나와요. "우리도 사내 해커톤 한번 해 보자." 올해 금융, 제조, 통신 회사들이 잇달아 임직원 AI 해커톤을 연 것도 같은 흐름이에요. 그런데 막상 준비를 시작하면 질문이 하나 남아요. 이틀짜리 행사로 끝나지 않으려면 무엇을 갖춰야 할까요?

오늘은 해커톤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결과물이 남는 회사와 사라지는 회사는 무엇이 다른지 짚고 AI 교육을 마치고 해커톤을 연 두 회사의 사례를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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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해커톤, 아이디어 대회에서 직접 만드는 대회로

몇 년 전까지 사내 해커톤은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에 가까웠어요. 생성형 AI가 나오면서 성격이 달라졌어요. GS그룹 해커톤은 2023년에 챗GPT 같은 도구를 쓰는 팀에 가산점을 줬는데, 지금은 대회 이름부터 'Play with GenAI'예요. 2025년에는 자발적 참여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어요.

주제도 아이디어에서 'AI 에이전트 만들기'로 옮겨 갔어요. KB금융은 대회 이름을 아예 AI 에이전트 경진대회로 정했고 삼성전기는 반복 업무를 줄이는 에이전틱 AI 개발을 주제로 걸었어요.

조코딩이 열어 온 해커톤도 같은 길을 걸었어요. 2023년에는 GPT API로 웹과 앱을 만드는 대회(원티드·유데미), 2024년에는 Gemini API 대회(Google)였어요. 2026년 AX인재전쟁에서는 무신사, 메디테라피, 삼일PwC, 마이리얼트립, 채널톡, 카카오페이증권 6개 기업이 실제 업무 문제를 직접 출제했어요.


해커톤이 늘어난 올해,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첫째, 경영진이 먼저 움직였어요. 삼성전기 장덕현 사장은 "AI 시대는 아직 '1월 1일'에 불과하다"며 사내 해커톤을 '1인 1AI 에이전트'의 출발점으로 설명했어요.

둘째, 개발자가 아니어도 만들 수 있게 됐어요. 바이브코딩 덕분에 말로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써 주거든요. SK브로드밴드가 10월에 연 해커톤은 참가자의 83%가 비개발 현업이었고 한화손해보험은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는 직원도 직접 앱을 만들도록 대회를 기획했어요.

셋째, 교육 뒤에 해커톤을 붙이는 구조가 늘었어요.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약 6개월 교육을 마친 뒤 해커톤을 열었고 GS건설은 임직원 700여 명을 교육하고 코칭한 다음 결선을 치렀어요. 해커톤이 교육의 실기 시험 역할을 하는 셈이에요.


수상작까지 나왔는데, 데모에서 끝나는 이유

해커톤 결과물이 실제 업무로 이어진 회사도 있어요. GS그룹 해커톤에서 GS파워 직원들이 만든 안전관리 도구 AIR는 지금 330여 개 사업장에서 쓰이고 있어요. NH농협은행은 직원들이 바이브코딩으로 만든 웹서비스 17종을 상용화할지 검토하고 있고요.

하지만 많은 해커톤에서 결과물의 마지막 날은 발표 날이에요. 이유는 대개 세 가지예요.

  1. 로그인부터 만들어요. 아이디어를 검증할 시간에 회원가입, 세션, 권한 코드를 쓰느라 정작 심사에서 보여 줄 화면은 뒤로 밀려요.

  2. 배포할 곳이 없어요. 사내망에 올릴 서버가 없으니 발표자 노트북에서 시연하고, 심사위원은 화면을 직접 눌러 볼 수 없어요.

  3. 끝나면 사라져요. 운영할 사람도 올려 둘 인프라도 없어서 수상작조차 행사가 끝나면 방치돼요.

좋은 아이디어가 해커톤 데모에서 끝나는 세 가지 이유. 로그인부터 만든다, 배포할 곳이 없다, 끝나면 사라진다
좋은 아이디어가 해커톤 데모에서 끝나는 세 가지 이유. 로그인부터 만든다, 배포할 곳이 없다, 끝나면 사라진다

교육 뒤 해커톤까지, 농협정보시스템은 업무 문제를 AI로 풀어 봤어요

농협정보시스템은 6월부터 7월까지 실무진을 대상으로 클로드 코드 실무 AI 개발 교육을 진행했어요. 회차마다 실무 과제를 직접 구현했고 교육 중간에는 미니 해커톤도 열었어요. 미니 해커톤에서 나온 아이디어는 7월 15일 'NEXT 20 : AI 해커톤'의 출품작으로 발전했어요.

본 해커톤에는 37개 부서에서 실무진부터 관리자까지 112명이 참가했어요. 66개 팀이 지원해 10개 팀이 본선에 올랐고, 대상은 AI 기반 테스트 지원 포털이 받았어요. 우수상은 AI 상시 보안 점검 플랫폼과 농·축협 특산물 AI 큐레이션 서비스였어요. 실무진이 실제 업무 문제를 해결하는 AI 서비스를 직접 기획하고 개발했어요.

농협정보시스템 'NEXT 20 : AI 해커톤' 시상식에서 수상팀과 심사위원이 함께 찍은 단체 사진
농협정보시스템 'NEXT 20 : AI 해커톤' 시상식에서 수상팀과 심사위원이 함께 찍은 단체 사진

보안이 까다로운 금융사, JB금융지주는 이렇게 했어요

금융사는 해커톤을 열고 싶어도 보안이 먼저 걸려요. 사내 자료를 외부 서버에 올릴 수 없고 만든 결과물을 어디에 띄울지도 정해야 하니까요.

JB금융지주는 9월부터 10월까지 서울과 전주에서 전사 AI 활용 교육을 진행했어요. 개발 경험이 없는 임직원도 업무용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 배포해 보는 과정이었어요. 이어서 11월 2일부터 4일까지 하반기 AI 경진대회를 열었어요.

경진대회 결과물은 AXHub로 연 JB 전용 사내 환경에 배포했어요. 참가자는 노트북 시연 대신 사내 링크로 결과물을 제출했고 심사도 그 환경에서 진행했어요. 참가자들은 사전학습 영상으로 미리 준비했고 조코딩AX파트너스 조동근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어요.

JB금융지주 전사 AI 활용 교육 현장. 임직원들이 노트북으로 실습하는 모습
JB금융지주 전사 AI 활용 교육 현장. 임직원들이 노트북으로 실습하는 모습

해커톤을 준비한다면, 끝난 다음 날을 먼저 설계하세요

두 회사의 공통점은 해커톤 앞에 교육이 있었고 결과물을 올릴 곳이 정해져 있었다는 거예요. 사내 해커톤을 기획하고 계시다면 아래 세 가지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1. 해커톤 전에 직원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교육이 있나요?

  2. 만든 결과물을 사내에서 안전하게 배포하고 심사할 환경이 있나요?

  3. 수상작을 업무로 이어 갈 운영 주체가 정해져 있나요?

AXHub는 두 번째와 세 번째 빈칸을 채우는 사내 AI 앱 환경이에요. 참가자는 앱만 만들고, 회사 계정 로그인과 실행 환경 구성, 사내 구성원만 접속하는 링크 발급은 AXHub가 맡아요. 행사가 끝나도 앱과 배포 이력이 그대로 남아서 수상작을 다음 팀이 이어받아 고칠 수 있어요. 해커톤이 끝나는 날부터 본격적인 AX가 시작되는 거예요.

AXHub 해커톤 운영 4단계. 참가자는 앱만 만들고 인프라 구축, 사내 공개, 자산화는 AXHub가 맡는다
AXHub 해커톤 운영 4단계. 참가자는 앱만 만들고 인프라 구축, 사내 공개, 자산화는 AXHub가 맡는다

조코딩AX파트너스는 농협정보시스템과 JB금융지주의 사내 해커톤, 서울대학교 캡스톤 경진대회, 6개 기업이 출제한 AX인재전쟁까지 기업과 대학의 AI 행사를 운영해 왔어요. 사례집에는 행사 D-7부터 종료까지의 진행 타임라인, 실제 화면을 눌러 보며 채점하는 심사 시스템, 원티드·유데미, Google, OpenAI·프라이머와 함께한 해커톤과 농협정보시스템 사례를 담았어요. 사내 해커톤을 준비하신다면 먼저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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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6년 공개된 기업 해커톤 보도와 조코딩AX파트너스가 운영한 해커톤 현장을 바탕으로 정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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